"추위에 눈까지 환자가 없다"...조제·매약 모두 감소

by careinsight posted Jan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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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눈까지 환자가 없다"...조제·매약 모두 감소
강혜경 기자 2024-01-11 12:06:10

 

 
"이렇게 환자 없어도 되나" 신년 약국, 매출 감소 뚜렷
 
조제 5.3%, 매약 1.9% 감소…감기유행 둔화, 방학 등 영향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올해는 눈이 자주 내리는 데다 추위까지 겹치니 환자가 없네요. 우리 약국만 그런 건 아닌 거 같은데..."

신년 약국 경기가 밝지 않은 모습이다. 11일 지역약국가에 따르면 매출 감소에 대한 하소연이 나오고 있다.

감기 환자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의 경우 환자가 끊이지 않지만, 이외 과에서는 환자 감소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지역 약사는 "신년에 접어들면서 약국에 환자가 없다. 월요일을 제외한 요일의 조제건수가 20~30% 가량 줄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대설주의보에 미세먼지, 추위 등 날씨 요인이 겹치면서 환자가 크게 줄어든 모습"이라고 말했다.
 
 ▲ 케어인사이트에 따르면 1월 들어 조제·매약 매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지역 약사는 "요즘 약국을 중심으로 환자가 없다는 하소연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겨울철 비수기에 돌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형외과와 내과 처방을 받는 이 약사는 "조제를 하려고 해도 이모튼, 조인스, 콘로인, 삭센다, 트루리시티, 트레시바 등 인슐린 제제들 마저 품절이다 보니 최근들어서는 다른 약국으로 환자를 보내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대학가 인근 약사는 "방학시즌에 접어들면서 매약 매출이 거의 반토막이 났다"며 "그마저도 인공눈물이나 이지엔6 같은 소염진통제 수요만 있을 뿐 그외 매약은 신통치 않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대학 뿐만 아니라 초·중·고등학교가 방학에 돌입하면서 유행성 질환과 함께 일반 매출도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

케어인사이트 조사 결과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이 나왔다. 약국 현장 데이터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www.careinsight.co.kr)가 1월 첫째주 조제·매약 매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 12월 마지막 주 대비 조제는 5.3%, 매약은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제 매출이 매약 매출 보다 3배 가량 떨어진 것.
 
 ▲ 1월 첫째주 해열진통제와 기침감기약, 인후통치료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매출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를 보면, 해열진통제가 7.6%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광동원탕은 12.7%, 타이레놀500mg은 5.8%, 게보린정은 5.2% 감소폭을 보였으며 기침감기약 역시 4.3%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후질병치료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도 각각 3.3%와 2.7% 감소했다. 제품별로는 인펙신캡슐 14.3%, 판콜에스 9.3%, 소렉신연조엑스 9.2%, 판피린큐 6.0%, 팜플루콜드연질캡슐 5.3% 등 순서로 판매가 하락했다.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판매 역시 14.7% 감소한 1904개를 보였다. 케어인사이트 측은 "336개 약국에서 일일 0.81개 판매된 수준"이라며 "신년 들어 조제·일반약 매출이 모두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강혜경 기자 (khk@dailyphar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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