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2024-08-06 휴가철 코로나19 재유행… 시민·보건당국 ‘긴장’

by careinsight posted Aug 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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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코로나19 재유행… 시민·보건당국 ‘긴장’
광주·전남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
자가진단키트 8월 판매량 ‘급증’
여름 휴가철 겹쳐 확산될까 긴장
“마스크 착용·예방수칙 준수” 당부
2024년 08월 06일(화) 18:32  
호흡기 감염병 5대 예방수칙 포스터. 질병관리청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최근 전국적으로 재확산 중인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에서도 환자가 급증하며 시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단체·야외 이동이 늘면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져 보건당국은 예방수칙 준수와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를 당부하고 나섰다.

6일 광주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역 협력 의료기관 9곳과 운영 중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 병원체 감시’에서 나타난 8월 1주차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29.7%로, 7월 2주차 검출률인 6.8% 보다 한 달 사이 4배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증가추세로, 질병관리청 표본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63명에 불과했던 코로나19 신규입원환자가 7월 말에는 465명으로 7.4배 이상 급증했다.

종식 1년여만에 재유행 조짐을 보이는 코로나19에 시민들 역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민 조란경(42)씨는 “오늘 약국에 파스를 사러 갔는데 마스크를 착용한 고령의 어르신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지인 중 한 명이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이러다 다시 코로나가 유행하지 않을지 걱정이다”며 “최근 다녀온 휴가지에서도 마스크를 쓴 관광객들이 종종 보였다.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시민들이 다시 경각심을 가지기 시작한 게 체감된다”고 말했다.

2년 만에 다시 코로나19에 감염된 윤성희(27)씨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지 1년도 지났는데 다시 감염될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며 “함께 모임을 했던 지인들이 대부분 걸린 것을 보면 감염성이 여전히 강한 것으로 느껴진다. 발열이나 통증 역시 2년 전 만큼이나 심각한 수준인데 정부나 질병청에서는 재확산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엔데믹 이후 급감했던 자가검진키트의 판매량 역시 확진자 수와 함께 급상승하는 추세다. 약국 현장 데이터 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28일부터 3일까지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판매량은 전 주 대비 62.0% 증가한 5850개를 기록했다.

약국 업계 관계자는 “7월 중순까지만 해도 하루 판매량이 1~2개에 불과했던 자가검진키트가 7월 말부터 하루에 10개 이상씩 팔리고 있다”면서 “이번 달에도 점차 판매량이 늘고 있어 코로나19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과 주변에 확진자가 늘어난 것에 대한 반증으로 파악된다”고 해석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가 최근 급증한 이유로 호흡기 예방에 취약한 여름철 계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여름철은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환기가 부족하고, 하계 휴가지에서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는 등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기 쉬운 환경이다”며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백일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등 다양한 감염증이 유행하고 있다.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자발적 예방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등의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기침할 때는 옷소매로 입과 코 가리기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실내에서는 자주 환기하기 △발열 및 호흡기 증상 시 의료기관 방문해 진료받기 등의 5대 예방수칙을 권고했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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