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2024-08-08 코로나 재유행에···'기침감기약·진단키트' 동났다

by careinsight posted Aug 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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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유행에···'기침감기약·진단키트' 동났다
  •  권서현 기자
  •  승인 2024.08.08 10:57

경기도 고양시 소재의 약국에 일반약이 정돈 되어 있다. (사진=권서현 기자)<br>
경기도 고양시 소재의 약국에 일반약이 정돈 돼 있다. (사진=권서현 기자)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입원환자가 급증하며 코로나 관련 제품의 수요가 증가해 약국가에서 품절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8일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입원환자는 △7월 1주 91명 △7월 2주 148명 △7월 3주 225명 △7월 4주 465명 발생해 4주간 5.1배로 증가했고 바이러스 검출률은 6월 4주 7.4%에서 7월 3주 24.6%로 상승해 4주간 17.2%p 올랐다.

홍정익 질병청 감염병정책국장은 "현재 코로나19, 백일해, 수족구,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등 다양한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고 정부는 이런 감염병 발생에 대해 10월 중 코로나19 신규백신을 도입해 같은 달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며 소아청소년과 영유아 사이에 백일해와 수족구병,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유행 확산을 막기 위해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외 각종 감염병이 증가하며 자가진단키트와 기침감기약 판매가 늘고 있다.

약국 현장 데이터 분석 케어인사이트 자료를 보면 7월 28일~8월 3일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판매량은 5850개로 7월 7~13일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판매량(625개)와 비교하면 3주동안 약 9배 증가했다.

또한 7월 28일~8월 3일 기간 기침감기약 판매가 전 주 대비 15.2% 증가했고 인후질병치료제 판매는 1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해열진통제 판매액도 6.5%,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는 3.7% 늘었다.

약국가는 판매 증가로 매출이 상승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수요에 맞추지 못하는 잦은 품절로 재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제약사는 7월 말부터 8월 둘째 주까지 단체 여름 휴가시즌이 포진돼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재고 확보가 쉽지 않다.

고양시 소재 A 약국 관계자는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면서 코로나 키트를 반품 안하는 조건으로 100개씩 사재기하는 현상이 일어나 계속 품절돼 주문을 못하고 있고 백일해도 유행하면서 기침감기약 판매가 코로나 초기 때보단 아니지만 많이 늘었다"며 "주로 시럽 제품이 품절률이 높다. 코대원포르테, 슈다페드, 슈다펜 등은 품절인 상태이고 애니펜, 타세놀 등은 완전품절은 아니지만 재고가 적은 상태"라고 말했다.

B 약국 관계자는 "손님이 오면 약국에 약이 없어서 옆 약국에서 빌려오거나 도매상에 사정하는 경우도 있고 장기 품절인 약들은 같은 성분의 대체약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런 약국가 품절 현상에 대해 의약품 도매업계 관계자는 "일부 제약사는 휴가 전 주문을 받고 최대 20일 이상 기다려야하는 곳도 있다. 이것도 재고가 있을 때 이야기이고 품절이 되면 기다림의 연속"이라며 "제약사는 약품 수급에 대한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약국이나 도매업계는 혹시 모를 대란에 대비하기 위해 손해를 보고 과재고를 가져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제약업계는 코로나19 이후 갑자기 늘어난 의약품 수요와 의약품 원료 수입의 어려움 등이 품절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보통 품절 전에 출하량을 보고 얼마나 더 생산을 할지 계획을 잡는데 코로나19 이후로 갑작스럽게 기침감기약의 수요가 늘다보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저가 의약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주로 의약품 원료를 중국에서 수입했는데 팬데믹 이후 중국도 자국에 이득되는 상품을 관리하고 수출을 제한해 의약품 원료 수입의 어려움을 겪는 등 여러가지 이유가 합쳐져서 품절약 사태가 심각해졌다"고 말했다.

권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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