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의약품 비수기 수요 증가로 품귀현상 우려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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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 날씨에 “콜록콜록”… 감기약 품절 대란 조짐
7월 중순부터 감기약 해열제 등 소폭 증가
도매업체 감기약 재고 확보 문의도 있어
허승아 기자(heosa@skyedaily.com)
기사입력 2024-07-24 13:00:56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약사공론은 여러분의 소
자가검사키트 판매량 일주일 만에 두 배 증가…‘FLiRT’ 중증도 상대적으로 높지 않지만 유행 확산세
겨울 유행이 끝난 뒤 조금 잠잠해졌다가 여름에 유행이 시작되는 코로나19의 흐름이 올 여름에도 여지없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에서 중요한 요소는 ‘새로운 변이’의 등장이다. 지난 5월8일 뉴스위크가 이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FLiRT’가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과 미국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 2월 정점에 도달했다가 감소한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6월 넷째주부터 늘어나기 시작했다. 6월 넷째주부터 7월 셋째주까지 4주간 입원 환자 수가 그 전 달에 비해 3.5배 가량 급증했다. 고위험군에 속하는 65세 이상 고령 환자 수가 전체 64.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5월 이후 10주 연속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7월 둘째 주 입원 환자수가 3주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 일본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미국 NBC는 코로나19 감염이 미국 39개 주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26일부터 6월1일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건수가 25%가량 증가했다.
우리나라에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났다는 것은 자가검사키트 판매 수치로도 알 수 있다. 약국 현장 데이터 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에 따르면 7월 14일부터 20일까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판매 수치가 그 전주에 비해 두 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는 팬데믹이 끝났을 뿐 엔데믹으로 우리 주변을 맴돌고 있다. 대유행을 하는 건 아니지만 방심한 순간 걸리는 전염병이다.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약해졌다는 사실은 지하철이나 대형 공연장에 가면 바로 알 수 있다. 날씨가 더워 마스크 착용이 쉽지 않으니 다들 무방비로 다니고 있다. 하지만 고령 환자나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으로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특히 에어컨 가동을 하는 여름에는 실내외의 급격한 온도 차이에 잘 대처해야 한다. 또한 에어컨 가동 중에 실내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호흡기 감염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
코로나19는 고위험군에게 여전히 치명적인 질환이다. 고위험군 환자들은 인후통이나 기침, 발열 등이 나타나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번 겨울에 더 큰 규모로 코로나19가 번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 만큼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국내외 코로나19·백일해 환자 급증세
자가키트 매출도 급증...전주比 43.8%↑
자취를 감춘 줄 알았던 코로나19 재유행에 이어 백일해, 수족구,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까지 때아닌 여름 감염병 유행으로 일반감기약과 자가진단키트의 매출이 ‘반짝’ 늘었다.
4일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입원환자는 7월 첫째 주 91명에서 마지막 주인 7월 넷째 주 465명으로 4주간 약 5배 증가했다. 바이러스 검출률은 지난 6월 넷째 주(7.4%) 대비 7월 셋째 주 24.6%로 4주간 17.2%p나 늘었다.
이밖에도 수족구,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등 여러 감염병이 확산하면서 자가진단키트, 일반 감기약 등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약국 현장 데이터 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에 따르면 연초 겨울철 감염병 유행 이후 뚝 떨어졌던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판매량이 최근 크게 늘었다. 실제로 30주차인 7월 21일부터 27일까지의 판매량은 직전 주 대비 43.8%나 증가했다.
30주차의 감기약 관련 제품도 직전 주 대비 일제히 증가했다. 특히 호흡기 감염병 환자가 늘면서 인후질병치료제 판매량은 직전 주 대비 15.4%나 늘었다. 판피린큐액, 판콜에스내복액 등 일반의약품(OTC)인 기침감기약 역시 같은 기간 판매량이 6.2% 늘었다.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도 공급량을 늘려가는 추세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팍스로비드 공급분을 7만6000여명분으로 6월 대비 100배 이상 늘렸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감염병 유행으로 관련 매출이 일시적으로 늘었으나 실적 등에 반영될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며 “특히 처방의약품(전문의약품, ETC)보다는 일반의약품 위주의 매출 증대를 보이고 있어 생산과 의약품 유통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수족구 감염병 재유행…감기약 '품절' 괜찮을까
인후통약 해열제 등 빠르게 증가, 약국 품절 대란 걱정
2024-08-05 05:50:59 김이슬 기자 yi_seul0717@kpanews.co.kr
퀀타매트릭스(317690)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오전 10시 16분 전 거래일 대비 4390원(29.97%) 오른 1만9040원을 기록했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20병상 이상 병원급 표본감시기관의 입원환자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감염자는 6월 4주차 기준 63명에서 7월 3주차 225명 3주 사이 3.57배 증가했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유행을 이끄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KP.3 검출률은 6월 12.1%에서 7월 39.8%로 크게 늘었다.
또한 최근 들어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백일해가 소아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울산에서는 백일해 감염자가 올해 6월 7명에 그쳤으나 지난 7월 27일 기준 총 50명으로 급증해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 여기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도 전국적으로 유행이다.
홍정익 질병청 감염병정책국장은 “현재 코로나19, 백일해, 수족구,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등 다양한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여러 감염병들이 확산되면서 진단키트, 감기약 등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약국 현장 데이터 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에 따르면 연초 겨울철 감염병 유행 이후 뚝 떨어졌던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판매량이 최근 크게 늘었으며, 실제로 30주차인 7월 21일부터 27일까지의 판매량은 직전 주 대비 43.8%나 증가했다.
퀀타매트릭스는 혈액, 분뇨, 체액 등 인체 내부에서 채취된 대상물을 이용하는 체외진단의료기기를 국내외 상급종합병원 및 검사수탁기관을 대상으로 연구개발, 생산,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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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입원 환자 4주간 5배 증가
진단키트 판매 껑충…약 처방 늘어
국내 백신 업체도 위탁생산 재개 움직임
스포츠 강사 박민지(36)씨는 2021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이후 지난 4일 다시 코로나 감염을 확인했다. 두통과 오한, 기침, 콧물 증상이 있어 냉방병인 줄 알았는데 감기약을 먹어도 낫지 않고 더 아파서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로 검사해 보니 양성이 나왔다. 나중에 열이 38.2도까지 올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5.1배 급증했다. 7월 1주 91명이던 신규 입원 환자가 7월 4주 465명 발생했다. 기온이 오르면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데다 국내외 이동이 늘어나는 시기여서 바이러스 전파에 속도가 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에 코로나19가 다시 퍼지면서 백신과 치료제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가 대유행에서 엔데믹(풍토병화)으로 국면 전환되면서 국산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과 생산이 멈춘 가운데,다른 나라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 수요가 갑자기 늘어난 탓이다.
◇코로나 치료제 수요 늘면서 품귀 현상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미국 머크(MSD)의 라게브리오 같은 코로나 치료제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현장 약사들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 확진 환자들이 늘면서 코로나19 국면 전환 이후 처방이 거의 없던 의약품들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보건소와 약국들은 제약사에게 공급 일정을 더 당겨 달라고 요청하며 해당 의약품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보건 당국도 우선 7월 팍스로비드 공급분을 7만 6000여명분으로 6월 대비 100배 이상 늘렸다.
식퓸의약품안전처가 정식 허가한 코로나 치료제는 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와 셀트리온(201,500원 ▲ 5,500 2.81%)의 렉키로나 등 3개 품목이다. 이 중 유일한 국산 코로나 치료제인 렉키로나는 2023년 이후 생산이 중단됐고, 생산 재개 계획도 없다. 렉키로나는 항체 치료제여서 바이러스 변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 변이가 많이 이뤄져 현재 렉키로나 생산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팍스로비드는 코로나바이러스 증식을 막는 화학합성의약품이고, 리보핵산(RNA) 유사체인 라게브리오는 바이러스의 복제를 막는다. 두 치료제 모두 먹는 약이다. 간 장애가 있거나 고혈압약·진통제·협심증약·부정맥약 등 병용 금기 약물 37종(국내 허가 약물은 26종)을 복용하고 있으면 팍스로비드를 사용할 수 없다. 이런 환자에게 라게브리오가 대체 의약품이다.
◇국산 백신 생산도 중단, 재개 움직임
최근 국내 코로나19 유행을 이끄는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KP.3다. KP.3 변이는 올해 상반기 유행한 JN.1에서 유래한 변이다. JN.1보다 바이러스 표면의 돌기에 있는 S단백질에 3개의 추가 변이를 지니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KP.3 검출률은 6월 12.1%에서 7월 39.8%로 크게 늘었고, JN.1 변이의 7월 3주 검출률은 19.5%로 6월 59.3%보다 39.8%포인트 줄었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백신 국산화에 열을 올렸으나 결국 다시 글로벌 기업들의 의약품에 수급을 의존해야 상황이 재현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일한 국산 코로나19 백신인 SK바이오사이언스(59,100원 ▲ 3,700 6.68%)의 스카이코비원도 생산이 중단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현재 스카이코비원 백신 생산 계획은 없다”며 “미국 노바백스의 백신을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952,000원 ▼ 8,000 -0.83%)도 모더나가 변이 백신을 국내에서 새로 허가받으면 위탁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
질병청은 10월 중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의 코로나19 신규 백신을 도입해,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홍정익 질병청 감염병정책국장은 “이번에 신규 도입할 예정인 백신은 현재 유행하고 있는 KP.3의 조상 격이자 상반기에 상당히 유행한 오미크론 계열 변이 바이러스인 JN.1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라며 “JN.1 예방백신은 현재 유행 중인 KP.3 또는 KP.2에 대해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수족구병·백일해·마이코플라스마폐렴까지 겹쳐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뿐 아니라 수족구병, 백일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같은 감염병도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여름철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는 데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병 전파 빨라진 경향이다.
이에 코로나19 진단키트뿐 아니라 해열진통제, 기침감기약, 소염제 같은 의약품 수요도 증가세다. 약국 현장 데이터 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에 따르면 7월 21일부터 27일(30주차) 인후 질병 치료제 판매량은 전주 대비 15.4% 증가했다.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의 판매량은 전주 대비 43.8% 증가했다.
다른 국가도 코로나19가 확산세다. 프랑스 파리 올림픽 출전 선수들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선 마스크를 착용하고,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과로나 수면 부족을 피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가정과 회사는 자주 환기하는 게 중요하다. 냉방기를 가동한 채 종일 창문을 닫아두면 바이러스가 더 잘 전파될 수 있다.
영유아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을 다녀온 뒤 손 씻기는 물론 입가심(가글), 양치질해 입안을 헹구고, 아이가 열이 나거나 호흡기 증상을 보이면 등원·등교하지 말고 먼저 진료부터 받아야 한다. 현재 코로나19 격리 기준이 완화돼 양성이여도 격리가 의무가 아니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 5일 정도는 타인에게 전파되지 않게 조심하면서 충분히 쉬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