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열사병·코로나 환자 동시에...요즘 코로나 증상은?
- 김영규 기자
- 승인 2024.08.07 00:06
여름 휴가철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가 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5.1배 급증했다.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표본감시기관 22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코로나19 신규 입원환자는 7월 1주 91명, 7월 2주 148명, 7월 3주 225명, 7월 4주 465명 발생했다.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도 7월 1주 11.6%에서 7월 4주 29.2%로 증가했다. 7월 평균 검출률은 20.3%로, 6월 6.4%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6월 12.1%에서 7월 39.8%로 증가했다.
전라도 광주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이 한달 새 4배 증가했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이 지역 협력 의료기관 9곳과 운영 중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 병원체 감시' 결과 8월 1주 차 코로나19 검출률이 29.7%로 나타났다. 7월 2주 차 6.8%·7월 3주 차 21.1%·7월 4주 차 18.8%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공공하수처리장 3곳(1하수·2하수·효천 하수처리장)의 생활하수 속 병원체를 모니터링을 매주 하고 있는데 7월 2주 차부터 생활하수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가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 환자가 늘면서 '자가진단 키트'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약국 현장 데이터 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 통계를 보면, 7월 21일부터 27일까지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 판매량은 전주 대비 43.8% 증가했다. 엔데믹 선언 뒤 1000원대까지 내려갔던 키트 가격도 최근 3000원대까지 올랐다.
최근 백일해, 수족구병, 말라리아 등 전염병도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백일해의 경우 올해 감염자 대부분이 '기침(99.4%)' 증상이 있었고, 심한 경우 '발작성 기침(21.5%)'도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일해 특유의 '웁소리(16.7%)'도 일부 확인됐다.
수족구병은 손과 발, 입 주변에 물집이 잡히는 수포성 발진으로 나타나는 수족구병은 환자가 만진 물건이나 비말 등으로 감염된다. 처음 2~3일은 발열과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의 경우 기침과 고열, 피로감을 동반한 감기 증상이 보이면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질병청은 10월 중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의 코로나19 신규 백신을 도입해,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접종에 나설 계획이다.